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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생활

멕시코(몬테레이-아포다카)생활 3개월차

by sinnara2038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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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많이 낯선 곳

이곳에 장기적으로 생활하려 다짐하고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왔다.

3개월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아직도 익숙지 않은 언어와 생활이 가끔 한국의 생활을 생각나게 한다.

 

1. 날씨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날씨인 듯싶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 5월 29일에 와서 지금까지 비다운 비가 오지 않는 가뭄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유난히 더 덥다고 하던데.. 6월에 44℃까지 오르며 낮 평균기온이 40℃이상일 때가 

낮이나 밤이나 뜨거운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다행히 습도는 없어서 그런지 한국의 여름철 날씨의 무덥고 끈적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무지 덥다. 내가 경험한 더위중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2. 빨리빨리 문화

하는 일이 한국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일은 그나마 적응하기가 무난하다

하지만 한국의 "빨리빨리"는 여기서 통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처럼 무더운 날씨와 문화가 

현지인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한국 사람일 뿐이다.

멕시코에 왔으니 여기 일하는 문화도 차츰 이해를 해야 내가 스트레스를 더 안 받을 듯싶다. 

그래야 이곳의 생활을 슬기롭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3. 음식

한국음식은 내가 생각해도 다양하고 맛도 있는 듯싶다.

여기서 접한 음식은 아직 많지 않지만, 타고 가 나에게는 맞는 듯하다. 

그나마 국민음식에 속하는 "타코"음식점은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종류도 많아서 다 먹어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현지인들은 주말에 대부분 고기 굽고 친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있다.

 

4. 언어

언어소통이 빨리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좀처럼 쉽게 배워지지 않는다.

r, rr 이 발음이 제일 어렵다. ㄹ~~~~~~~~ 

3주 만에 혀 떠는 걸 성공했는데.. 혀만 떨릴 뿐 ㄹ~~~~~~~ 이게 안된다.

주위에 한국분들에게 r, rr 발음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99% 안된다. 웃음이 나온다.

현지인과 구분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이다

 

5. 도로

도로상황이 많이 열약한 것 같다.

한국에서 잘 포장된 길은 여기서 찾아보려면 완전히 도시 중심지로 가야 한다.

외곽도로는 비포장 시골길 같은 느낌이 난다. 물론 아스팔트가 포장되어 있지만

곳곳에 파인 도로와 울퉁불퉁한 도로들이 50% 이상인 듯싶다.

벌써 4번 이상 자동차 타이어가 구멍이 났다. 여기 도로를 주행하려면 자연스럽게

서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비가 오면 도로에 배수 시설이 따로 없어 빗물이 곳곳에

많이 고이게 된다. 그런 빗물이 고인 도로를 다닐 때 가장 주의를 해야 한다.

커라란 웅덩이가 될 수 도 있고, 맨홀 뚜껑이 열여 있을 경우도 있으니..

 

6. 교통단속

교통단속 경찰이 한국의 80년 때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앞전에 다녀간 출장자는 3번 이상 단속에 걸려서 돈을 뜨겼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난 아직 한 번도 단속에 걸려보지 못했다. 

모두들 경찰을 두려워한다. 돈 뜨낄까봐.. 한국사람이 단속의 타깃이 될 경우가 많다고 하니 

계속해서 안전운행을 해야겠다. 도로에는 신호등이 없는 곳들이 많고 약속된 표지판으로

운행하거나, 일시정지 해야 하는 길들이 많아서.. 처음 운전할 때는 많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7. 바퀴벌레

같이 동거해야 하는 바퀴벌레들

아파트에 거주하는 난, 어느 날 퇴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복도 사방에 커다랗고 검은색의 

그 무엇인가가 무수히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어서 무언가 봤는데.. 

모두가 바퀴벌레였다 그것도 손가락 2마디 정도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것들이, 그날 방역을 한 듯싶다.

나의 숙소에도 자주 출몰하는 바퀴벌레를 퇴치해야 하는데.. 이건 쉽게 처치하기가 힘들듯 한다.

약을 3번째 곳곳에 두고 해 봤지만..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 중이다. 그나마 처음보단 

많이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다. 

 

8. 생필품과 음식 구매

여기 물가가 의외로 많이 비싸다. 특히 한국에서 수입해 오는 음식은 거의 3배 이상 비싸다

라면 5개 묶음 1 봉지가 11,000원이 넘는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식류가 모두 그렇다.

현지 과일은 한국보다 싼 편이지만, 주식이 되는 것들이 엄청 비싼 편이다.

공산품 또한 현지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들이 대부분 한국보다 2배 이상 비싸다.

밀폐용기가 다이소에서 구매하면 5,000원 정도 하는데 여긴 10,000원을 훌쩍 넘는다. 

장 보러 가면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생활이 된다.

 

아직도 멕시코 생활 적응 중이다. 매일이 새롭다. 똑같은 날들이 없다. 

그래서 시간도 빨리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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